프롤로그 스토리: 여성 격투가 팀
정오가 조금 지났을 무렵의 사우스타운. 킹이 경영하는
<바 일루젼> 지점에서는 요염한 의상을 입은 여성의 목소리가 유달리 요란하게 울리고 있었다.
"말 좀 들어보라구! 앤디는 진짜... 또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테리랑 그 팬티 남자랑 팀을 짰다니까. 테리는 그렇다 쳐도 그 팬티 남자는 대체 어디가 좋은 걸까?" "뭐, 실력은 있지 않겠어? 내겐 못 미치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우승해서 앙갚음해줄 테야! 죠 따위보단 내가 앤디의 파트너로 딱이라고!" "매번 있는 일이면서 끈기도 좋으셔."
마이는 이전에도 앤디와 한팀이 되지 못해 마구 날뛴 적이 있었지만, 오늘은 달래줄 사람이 없어서 킹 혼자 그녀를 상대하고 있었다.
"당연하지! 그건 그렇고, KOF 출전하는 거야! 유리 얘는 어디 있어?" "이번엔 극한류로 출전할 것 같아. 산속에 틀어박혀서 특훈 중이라던데, 힘들겠어." "자, 그럼 남은 한 사람을 어떡하지? 아, 마리랑 히나코가 좋겠어!" "마리는 바네사랑 나간대. 히나코랑 카스미는 네가 앤디랑 나간다면서 거절했잖아." "젠장... 엔트리까지 시간도 없는데! 지금이라도 합류해달라고 하면 들어주지 않을까." "어려울 거야. 히나코네도 볼일이 생겼다고 했었고. 이번엔 그냥 포기하는 게 어때?" "싫엇! 반드시 혼쭐을 내줄 테니까! 참가 희망자라면 근처에 굴러다닐 거라구. 찾으러 가겠어!"
마이는 가득 차 있던 잔을 비우고 기세 좋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때였다. 카운터에서 가장 가까운 테이블에 앉아 있던 여성이 기다렸다는 듯이 마이에게 말을 걸었다.
"하이! 그 팀엔 내가 들어가겠어!" "와, 정말로 근처에... 그런데, 당신은 누구지?" "난 아리스야. 사우스타운에서 조금씩 유명해지고 있지." "아리스라... 아, 당신 이야길 들어본 적이 있어. 테리네 기술을 자기식으로 변형해서 싸우는 여자애가 있다는... 최근에 소문이 퍼지고 있거든." "뭐랄까, 유리 같은 느낌인걸. 좋아, 대충 싸울 줄은 아는 모양이니, 날 한 방 먹일 수 있다면 팀에 넣어주겠어." "OK! 진짜로 공격 들어갑니다."
킹이 시합 시작을 알리자 그와 동시에 아리스가 먼저 뛰어들어, 느닷없이 큰 기술을 펼쳤다. 하지만 마이는 그녀의 공격을 춤추듯이 가볍게 피하며, 조금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설퍼. 그런 기술이 먹힐 리가 없잖아. 하아... 이걸로 끝이네."
자세가 흐트러진 아리스를 향해 용염무를 펼치는 마이. 하지만 방심한 탓에 틈이 생겼고 아리스는 그녀의 공격을 직전에 피해버렸다.
'허억! ... 설마, 그런 자세에서 이걸 피하다니.'
"야아아아앗, 다이빙 태클!"
마이가 보인 일순간의 망설임을 놓치지 않고 던진 아리스의 기술이 정확하게 명중했다.
"와, 마이가 방심했다고는 해도... 정말 소문대로의 실력인걸." "아야야얏... 센스가 좋네. 앞으로 잘 부탁해! 우리는 팬티 녀석이랑 테리를 쓰러뜨려서 누가 진짜로 강한지 증명하는 거야!" "오브 코스죠! 테리에게 반드시 실력을 보여줄 거라구요! 테리, 얌전히 기다리고 계십시오!" "아리스, 좋아, 좋아! 바로 그 기세라구!! 자, 그럼 새 팀도 탄생했으니 축배를 들자!" "와아아아아!" "거참, 평소보다 훨씬 활기가 넘치네.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 역시 지고 싶지 않은 상대가 있으니 이해는 가지만." "자, 킹도 새 팀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한 잔!"
이리하여 새로이 가입한 새내기 덕에 타도 테리 & 죠 & 료(?)라는 목표에 불타는 새로운 여성 격투가 팀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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