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스토리: K’ 팀
어두컴컴한 뒷골목에서 화염을 휘감은 글러브가 홀로 주위를 비추고 있다.
그 빛 앞에는 리더로 보이는 한 남자가 거친 숨을 내쉬며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제 끝이다..."
마지막 일격에 쓰러진 남자 뒤로, 맥시마가 그자의 동료를 질질 끌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쪽도 다 정리된 모양이로군."
네스츠의 잔당으로 쫓기고 있었지만, 하이데른의 작전에 협력하는 대가로 수배령의 대부분이 취하된 상태였다.
덕분에 테러범으로 쫓기는 일은 없어졌지만, 네스츠 개조기술의 정수가 담긴 그들의 육체를 노리는 뒷세계 조직의 추적은 단 하루도 끊이지 않았다.
조금 전 전투로 비뚤어진 선글라스를 바로 잡으며 거칠게 한 마디 내뱉는 K’.
"젠장... 성가신 놈들."
"동감이다. 그건 그렇고 이 자식들 말이야. 처음 보는 무기를 휘두르더군."
맥시마는 인상을 찌푸리며 습격자들의 무기에 고도의 기술이 사용된 것에 대해 말했다.
"별 상관없어. 뭐든 다 불태워버리면 그만이다."
"거참, 성질도. 아무튼, 조사해볼 가치는 있다고 봐.
이 기술에 관한 기록이 내 데이터베이스에 없거든."
그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전 세계 조직의 정보가 빠짐없이 담겨 있다.
즉, 그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을 수 없는 기술은, 고도의 보안으로 보호된 기술이나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미발표 신기술 정도이다.
"... 흐음."
정적을 깨는 휴대전화 벨 소리.
"아저씨, 큰일 났어!!"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쿨라의 당황한 목소리가 주위로 울려 퍼진다.
"왜 그래! 무슨 일이지?"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에, 조금 전 습격자에 관한 일이 떠오르는 맥시마.
"그게, 냉장고에 얼음이 다 떨어져서
돌아올 때 좀 사다 줬으면 해서... 이따아아만한 걸루!!"
K’도 맥시마와 마찬가지로 걱정했던 듯, 그것이 기우였음을 깨닫고 언성을 높인다.
"뭐야!?"
"우리 공주님께서 얼음 좀 사다 달라시는 군."
"다 들렸어! 젠장, 알 게 뭐야."
"아참, 글구 세라가 그러는데 이상한 기계랑 무기를 가진 사람을 조심하래.
혹시 아저씨 이야기일까?"
"아니거든."
터져 나오는 웃음에 K’의 입가가 일그러졌다.
"아... 저씨도 모자라서... 새로 조정한 내 슈트를 이상한 기계라고..."
"또 있어. 세라랑 같이 있는 반다나 아저씨가 K’한테 전해 달래!
이번 KOF에는 네스츠 소속이었던 사람이 출전하나 봐.
하지만 혹시라도 무서우면 집에 돌아가도 좋댔어."
K´는 분하다는 듯이 혀를 찼다.
"젠장, 웬일로 주정꾼 양반이 연락을 안 하나 했더니
이번엔 근육 바보가 헛소리네... 전부 짜증 나는 놈들이야."
"파트너, 어쩌지?"
"출전하자~! 얼음 준다고 그랬다구. 무서우면 내가 지켜줄게. 알았지?"
"시끄러워... 나 혼자서도 충분하다."
수화기 건너편에서 울리는 쿨라의 요란한 목소리를 뒤로한 채 K’는 뒷골목의 어둠 속으로 유유히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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