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스토리: 이세계 팀
한 공원에서는 '매를 부리는 소녀', '중국풍 복장의 소녀', '해적 의상을 입은 여성'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셋이 모여 있으니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코스튬플레이 이벤트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어렴풋한 기운을 쫓아 이 마을까지 왔지만, 여기에도 없는 모양이네요."
"이쪽 세계에 온 지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도 좀처럼 나타나질 않네..."
"단서 같은 거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다른 세상에서 살던 무이무이와 러브 하트는 나코루루의 인도에 따라
<웨이카무> 라는 부정한 기운의 덩어리를 없애고자 이 세계까지 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 광대한 세상에서 기에 의지하며 그것을 찾는 것은 매우 고달픈 행로였다.
"그러고 보니 최근엔 들르는 곳마다 축제 분위기로군. 대체 무슨 일이람?"
김이 무럭무럭 나는 뜨거운 고기만두를 한입 가득 베어 문 무이무이가 러브 하트에게 답을 던진다.
"아, 그거? KOF인가 뭔가가 개최된다더라구.
고기만두 가게 아저씨가 그랬었어. 냠냠냠."
"<케이 오우 에프>... 확실히 <텔레비전> 이라는 상자에 들어 있던 사람들도 그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쨌든, 몇 년 만의 개최라는 모양이에요."
"흐음. 그런데 그 KOF라는 건 대체 뭐지?"
"있잖아,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큰 격투 대회래. 우승하면 막대한 상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다더라구!"
공적으로서 격렬한 전투를 반복해온 러브 하트에게 싸움이란 일상과도 같았다.
그렇기에 격투 대회 정도로 활기가 이는 세상이라면 평화로운 곳이라고 느꼈다.
"와, 그런 놀이판 같은 게 지상 최대 이벤트라니... 이 세상 인간들은 정말 무사태평이로군.
뭐, 우리한텐 상관없는 일이지만."
"앗, 그래도 우승하면 상금이 엄청나다잖아. 그러면 맛있는 고기만두를 실컷...
KOF에 참가하자아~♪"
"안 돼. 이쪽 세계에 와서부터 계속 먹어대기만 하잖아.
우리들의 목적을 잊은 건 아닐 테지? 나코루루, 가만히 있지 말고 거들어봐, 좀."
러브 하트가 동의를 요구하자 나코루루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결심한 듯 힘차게 말을 꺼냈다.
"그래요... 그러면 참가하죠!"
"그래, 그래, 참가하... 게 될 리가 없잖아!!"
"만세! 난 찬~서엉!"
"이봐, 나코루루. 그런 짓거릴 할 여유가 있어!?
우리에겐 놈을 쫓아야 할 사명이 있을 텐데!"
"맞아요. 하지만 마구잡이식 수색으로는 찾을 수 없어요.
게다가 <웨이카무> 는 아직 의사가 뭉친 덩어리일 뿐이에요. 이 세상에서 실체를 얻고자 강력한 육체와 정신을 얻으려 할 게 분명하죠.
그렇게 생각하면 이 <케이 오우 에프> 에 <웨이카무> 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커요."
"그렇군요... 마구잡이 수색보단 그쪽이 효율적이라는 소리인가. 나타날 때를 노려서 치면 끝날 테니 간단하겠네."
"좋아, 좋아. 우리한테 맡기셔!"
"고마워요.
그러면 <웨이카무> 타도를 위해 함께 힘내도록 해요."
나코루루가 격려의 말을 던지자 무이무이와 러브 하트가 주먹을 높이 들고 우렁차게 소리를 질렀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나코루루는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는 뭔가 떠올린 듯 중얼거렸다.
"그런데 <케이 오우 에프> 는 어떻게 참가하는 거죠?"
이리하여 시공을 넘어온 전사들은 새로운 과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과연 나코루루와 그 일행은 무사히 KOF에 출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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